더운 여름, 수영장에서의 행복한 시간멜버른의 여름, 올해는 정말 끝도 없이 길다! 보통 여름보다 겨울이 더 긴 느낌이었는데, 올해는 완전 반전이다. 그래서 우리 집 수영장이 그 어떤 해보다 더 자주, 더 오래 사용되고 있다. 예전엔 겨울이 너무 길어서 아이들이 수영장 물을 바라보며 ‘언제 수영할 수 있지?’ 하며 아쉬워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는데, 지금은 매일매일이 수영의 날! 물에 손꾸락과 발가락들이 쭈글쭈글해질 때까지 뛰어놀고, 웃고 떠드는 아이들 보면 흐뭇해서 입꼬리가 절로 올라간다. "수영장이 아닌 발리 풀빌라? 우리 집이 최고!" 더운 날엔 우리집 수영장에 누워 맥주나 화이트 와인을 한 잔 들고 동동거리며 놀고 있으면, 발리 풀빌라가 절대 부럽지 않다. 그냥 물에 떠서 하늘을 보며 한가롭게 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