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바로 캐년 투어다!사실 시간이 촉박해서 레드락 캐년과 그랜드 캐년 중 하나만 선택해야 했는데, 그랜드 캐년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레드락 캐년을 가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그 전날, 카지노에서 술 한 잔 더 마시며 신나게 놀다 보니 아침 7시까지 집합해야 한다는 사실이 머릿속에 쏙 들어왔다. 정시에 오지 않으면 환불도 안 되고, 떼어놓고 간다고 엄포를 놓는다는 소식에 긴장이 되어서 그런지, 아침에 눈을 떠도 완전히 비몽사몽 상태였다.그래도 여행은 여행! 하루라도 더 카지노에서 놀자고 주장한 호서방을 뒤로하고, 나는 과감하게 호서방을 잡아끌고 캐년 투어에 참여했다.역시나 나의 훌륭한 선택! 아... 나 자신을 칭찬해. 잘했어 멜번댁아! 비몽사몽에 떠난 캐년 여행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