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친구들은 엄마, 언니 찬스로 샌디에이고에 두고, 엄빠만 라스베이거스 4박 5일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사실, 첫째를 뱃속에 두고 결혼식을 해서 신혼여행을 못 갔던 우리 부부에게 이 여행은 그야말로 한풀이 같은 기분! 미국 여행의 하이라이트, 그 서막이 드디어 열렸다.
설레는 마음은 감추고 살짝 아쉬운척 하며 우리 꼬마 친구들과 공항에서 헤어졌다. 아이들은 우는데 왜 나는 설레는 거지? 핫핫. 미안하구나. 엄빠 돈 많이 벌어서 올게.
샌디에이고 공항은 생각보다 작았지만, 맥주만 있으면 우리 커플은 오케이! 하지만 맥주는 멜버른보다 2배는 비쌌다. 그래도 여행의 시작이니까, 조금 비싸도 즐겨야겠지?
비행기 딜레이로 숙소에 늦게 도착했지만, 일분일초가 아까운 엄빠는 바로 밖으로 고고!
호텔로 나서자마자 느껴지는 그 라스베이거스만의 독특한 분위기. 담배냄새, 대마냄새가 길거리부터 호텔 내부까지 계속 풍기는 걸 제외하면, 환상적인 거리 그 자체였다. 우리 호서방은 대마 파는 곳을 귀신같이 찾아냈다. 가게들이 작은 기념품 가게처럼 보이지만, 대마를 파는 곳이 가득했다. 한 번도 들어가 본 적 없지만, 모르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그런 작은 가게들.
우리가 묵은 시저스 팰리스부터 벨라지오, 베네시안, 아리아 호텔 카지노까지 여러 곳을 둘러보았다. 유명한 분수쇼와 밤거리의 분위기! 정말 멋진 곳들이다.
하지만 나만의 베스트 장소는 따로 있다.
바로 프레몬트 스트리트!
프레몬트 스트리트(Fremont Street)는 라스베이거스의 가장 오래된 지역 중 하나로, 메인 스트리트와는 다른 독특한 매력을 가진 명소이다. 이곳은 라스베가스의 역사적인 중심지로, 카지노와 다양한 거리의 문화가 결합된 특별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라스베가스의 구시가지라고도 불리며, 현대적인 라스베가스의 화려한 면과는 다른 복고풍의 매력을 가지고 있어 많은 여행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프레몬트 스트리트 경험(Fremont Street Experience)이라는 대형 스크린이다. 길이 450미터가 넘는 대형 스크린은 세계에서 가장 큰 비디오 스크린 중 하나로 밤이 되면 화려한 라이트 쇼와 함께 다양한 영상을 상영한다.
프레몬트 스트리트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역사적인 카지노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메인 스트리트의 대형 리조트와는 조금 다른, 복고풍의 매력을 가진 작은 카지노들이 많다. 이곳에서는 낮은 미니멈 베팅과 더 친근한 분위기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어, 부담 없이 도전해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카지노는:
- 더 옴니 (The D)
- 프레몬트 호텔 & 카지노 (Fremont Hotel & Casino)
- 엘 도라도 (El Cortez)
- 골든 나 게시 (Golden Nugget)
이 카지노들은 특히 미니멈 베팅이 낮고, 친숙한 분위기에서 게임을 즐기기에 좋다. 메인 스트리트의 대형 리조트들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로 게임을 즐길 수 있어, 라스베이거스를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프레몬트 스트리트에는 다양한 음식점과 바들이 있어, 간단한 먹거리를 즐기거나 술을 마시며 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다. 특히 술값은 메인 스트리트의 카지노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고, 슬롯머신 게임을 하면서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기회도 많다. 하지만 프리모스트 스트리트의 카지노는 술이 공짜로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게임을 할 때 술값은 따로 내야 한다.
프레몬트 스트리트는 밤에도 활기찬 분위기를 자랑하지만, 새벽 시간에는 길거리가 한산해지고 치안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혼자 여행하는 경우나 밤늦게 거리를 걷는 경우,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프레몬트 스트리트는 비추하는 편이지만, 어른들끼리라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 여행을 통해 다시 한번 느꼈다. 엄마 아빠만의 시간도 중요하고, 그 시간을 통해 다시 돌아가면 더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다는 걸.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도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우리만의 여행을 떠나는 것도 너무 소중한 경험이었다.
라스베이거스, 진짜 한 번만 더 오고 싶지만, 다음을 기약해야겠지. 흑흑. 베가스야 기다려. 맡긴 돈 찾으러 꼭 다시 올게.
'여행 > 미국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라스베가스에서 만난 자연의 경이, 레드락 캐년, 호스 슈밴드 투어 (24) | 2025.03.07 |
|---|---|
| 샌디에이고 여행 필수 코스 - 코로나도 비치와 주변 명소 완벽 가이드 (13) | 2025.03.02 |
| 캘리포니아 출라비스타(Chula Vista) (8) | 2025.02.28 |
| 두근두근 미국여행의 첫발 (5) | 2025.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