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소렌토(Sorrento)의 파도와 라이비치(Rye Beach)의 바람 속으로

멜번댁 2025. 3. 2. 20:59

오늘은 여름휴가 때 가족과 함께 다녀온 **라이비치(Rye Beach)**와 **소렌토(Sorrento)**에 대해 포스팅하려 한다. 이번 여행은 정말 완벽한 힐링의 시간이었고, 두 곳 모두 각기 다른 매력으로 우리를 사로잡았다.

라이비치(Rye Beach) - 풍경처럼 예쁘고 깨끗한 바닷가

너무나도 깨끗한 물. 잃어버린 썬글라스를 잠수하지 않고도 찾을수 있는 물 콸러티는 무엇?

 

라이비치는 정말 한 폭의 그림 같다. 맑고 깨끗한 바닷물, 청량한 하늘, 그리고 반짝이는 모래사장이 펼쳐지는 곳이다. 바다와 하늘이 하나로 이어진 듯한 그 풍경 속에서, 발끝까지 닿는 부드러운 모래를 느끼며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들어가기 미안할 정도로 깨끗한 물에 가족들과 함께 몸을 담그고, 스노클링에 파도타기까지 하면 시간이 훌쩍 지나있는다. 올해 유난히도 더웠던 멜버른은 바닷물온도가 딱 맞아 물에 들어갈 때도 움츠리고 들어가지 않아 너무 좋았다. 매번 바닷가에 들어갔다 나오면 벌벌 떨고 나왔었는데 오히려 물밖에 나오면 더워서 다 시들어가게 만드는 매직.

 

락풀(Rockpool)이라는 곳은 썰물시간에 맞춰 가야 드러나는 곳인데 다양한 생물들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불가사리, 조개, 물고기, 소라개까지. 우리 친구들은 수영하는 것도 잊고 한참을 주으러 다녔다. 

된장국 끓여먹으면 맛있을 텐데.. 피시 라이슨 스도 없고(호주는 낚시나 전복, 게들을 잡으려면 라이슨스를 사야 한다), 해감하기도 귀찮아 다시 그냥 놔줬다.

락풀(rockpool)에서 열심히 조개 줍줍하고 있는 우리친구
불가사리 가족. 옆에 아기불가사리가 있어서 우리 친구들이 엄마옆에 놔줬다.
그런데 얘는 왜 포즈가 다 똑같지?

 

라이비치는 집에서 불과 1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데, 왜 이리 자주 안 가게 되는지... 매번 바쁘게 지내다 보면 가까운 곳에 있다는 사실조차 잊고 지내게 된다. 이런 멋진 장소가 가까이에 있다는 걸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집에서 푹 쉬는 걸 더 선호하게 되는 것 같다.

이번에 이렇게 라이비치를 찾고 나니 그동안 왜 자주 안 갔는지 후회스러울 정도로 완벽한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 물이 너무 맑아서 수평선까지 보일 정도였고, 하늘은 마치 파란 캔버스처럼 펼쳐져 있었다. 가족들과 함께 모래성도 쌓고, 바다에서 놀면서 행복한 순간들을 보낼 수 있었다.

라이비치 피어 (Rye beach pier) - 엄빠 사진좀 찍게 넌 저리 좀 가 줄래??

 

소렌토(Sorrento) : 이탈리아의 낭만을 담은 작은 마을

 

소렌토(Sorrento)는 정말 낭만적인 작은 마을이다. 메인스트리트에 펼쳐져 있는 카페들과 자유로운 사람들, 마치 이탈리아의 한 구석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다.. 특히, 소렌토(Sorrento)의 해안선은 그 자체로 그림처럼 아름답다. 푸른 바다와 고요한 하늘이 어우러져, 사진 한 장으로도 그 느낌을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다.

하필 먹구름이.....

 

어디를 가도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퀸 클리프에서 소렌토까지 가는 방법

퀸클리프(Queenscliff)에서 소렌토(Sorrento)까지 가는 구체적인 방법은 퀸클리프-소렌토 페리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고 편리하다. 아래는 자세한 경로다.

1. 퀸클리프(Queenscliff)에서 소렌토(Sorrento)까지 페리 이용하기

  • 페리 경로: 퀸클리프(Queenscliff)에서 출발하여 소렌토(Sorrento)까지 가는 **퀸클리프-소렌토 페리(Queenscliff-Sorrento Ferry)**를 이용한다.

세부 사항:

  • 페리 출발지: 퀸클리프 페리 터미널 (Queenscliff Ferry Terminal)
    • 주소: 1 Wharf Street, Queenscliff VIC 3225
    • 퀸클리프 중심에서 차로 약 5분 거리이다. 퀸클리프 마을 중심에서 Hesse Street를 따라 Wharf Street로 가면 페리 터미널에 도달할 수 있다.
  • 페리 도착지: 소렌토 페리 터미널 (Sorrento Ferry Terminal)
    • 주소: Sorrento Pier, Sorrento VIC 3943
  • 운행 시간: 페리는 약 40분이 소요되며, 보통 하루에 여러 번 운행된다. 정확한 운행 시간은 퀸클리프-소렌토 페리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운행 시간이 계절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예약: 고급 좌석이나 차량 탑승이 필요하면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페리 운행 웹사이트:https://www.searoad.com.au/Purchase-Tickets

2. 차량 탑승 페리 (차량 이용 시)

  • 퀸클리프에서 소렌토로 페리를 이용할 때, 차량을 탑승할 수 있다.
  • 차량을 페리로 실고 가는 경우, 차량 운전사동승자 모두 페리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 차량 요금은 차종에 따라 다르므로, 사전 예약 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3. 대중교통 이용하기

  • 대중교통을 이용해 퀸클리프에서 소렌토까지 가는 것은 조금 더 복잡하다. 버스와 페리 등을 조합하여 가야 하며, 여러 번의 환승이 필요하다. 이 경우 버스로닝턴(Rosebud) 등으로 가서 다시 페리를 타고 소렌토로 가는 방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완벽한 여름휴가

 

라이비치와 소렌토, 두 곳 모두 정말 멋진 여행지였다. 라이비치는 가까운 곳이라 언제든지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좋았고, 그동안 너무 자주 안 간 걸 후회하게 만들었다. 바다에서의 여유로운 시간은 몸과 마음을 모두 힐링시켜 주었다. 특히 소렌토는 애들 낳기 전 한참 불타오르던 시절에 호서방과 나 둘만의 데이트 코스였는데 이번에 애들과 다 같이 가서 애들에게 곳곳의 추억을 설명해 주며 돌아다니니 감회가 새로웠다. 그래서 그곳에서 보낸 시간이 더 특별했던 거 같다.

여러분도 가끔은 멀리 떠나는 것보다 가까운 곳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라이비치처럼 가까운 곳에서 여유로운 힐링을 즐길 수 있다는 걸 깨달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