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시피

시어머니의 손맛, 라자냐 레시피: 멜번댁이 전수하는 그리스-이탈리아 만남의 맛! 저녁메뉴 추천!

멜번댁 2025. 3. 16. 21:00

다국적 시댁의  맛있는 초대.

 
멜번댁 시어머니는 그리스, 시아버지는 오스트리아 분이시라 시댁에 저녁초대를 받으면 지중해 음식과 유럽 음식을 종종 먹게 된다. 


너무도 다행인 건 멜번댁 입맛은 아주 다국적이라 웬만해서 싫어하는 음식이 거의 없다.

그래서 항상 맛있게 잘 먹는 며느리를 흐뭇하게 바라보시며, 한국 어르신들처럼 계속 무한리필을 권하신다. 저녁 먹고 나면 숨쉬기 곤란할 정도.

특히 나의 최애 시어머니 메뉴는 무사카라자냐! 라자냐는 이탈리아 음식이지만, 그리스 음식에도 비슷한 느낌의 무사카가 있어서 그런지, 시어머니의 라자냐는 나에게 그 어떤 이탈리안 레스토랑보다도 맛있게 느껴진다.

이번에 그 시어머니의 라자냐 레시피를 그대로 받아서 직접 만들어봤다!

그럼, 이제 시어머니의 라자냐 레시피를 한번 살펴볼까?

무사카는 다음에 만들면 포스팅하기로 하고 일단 라자냐부터 고고!

자르다 급 생각나서 사진찍음

재료 준비

먼저, 라자냐의 핵심 재료들 준비.

  • 라자냐 면 : 라자냐 면은 마트에서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다. 따로 끓여서 쓰지 않는다.
  • 소고기 다짐육 : 800g. 고기 대신 돼지고기나 혼합육을 사용해도 ok
  • 양파 : 큰거1개 아니면 작은거 2개 다지기
  • 당근 : 있으면 넣고 없어도 ok, 그 외에 냉장고 짜투리 야채 다지기(단, 감자는 노노)
  • 마늘 : 3톨 다지기
  • 토마토 퓨레 : 1병. 없으면 생토마토 2개를 물에 살짝 데쳐 껍질벗겨 다이스 해준다.
  • 토마토 페이스트 : 없으면 피자만들때 쓰는 토마토 소스도 ok, 그것도 없으면 생략
  • 모짜렐라 치즈 : 200g. 좋아하는 만큼 치즈를 넣어주기!
  • 베샤멜 소스: 밀가루, 버터, 우유, 소금, 넛맥(선택사항)을 섞어서 만드는 흰색 소스.

혹 캔 토마토와 토마토 페이스트가 없으면 스트레스받지 말고 파스타 토마토소스 사서 넣으세요. 

멜번댁 냉장고에는 호박,피망,당근이 있네용.

 

베샤멜소스 재료

 

1단계 :  고기 핏물 빼주기

어떤 육류 요리든 핏물이 냄새의 주원인! 멜번댁은 시간 있을 때 다짐육도 물로 여러 번 씻어 핏물을 빼준다. 그러면 어떤 요리든 맛이 업그레이드된다. 

핏물이 잡내의 원인

 

핏물을 빼니 소고기가 돼지고기 색깔이 됨

 

2. 소스 만들기

 

라자냐의 핵심은 바로 라구 소스! 라구소스란 오래 끓인 소스라는 뜻인데, 보통은 토마토소스를 가리킨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양파와 마늘, 자투리 야채, 핏물을 뺀 다짐육을 넣고 갈색이 될 때까지 볶아준다.

고기가 얼추 익으면 토마토퓌레,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고,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춰준다. 약한 불에서 1시간 정도 끓여주면 맛있는 라구소스가 완성된다.

멜번댁은 귀찮으니까 다지기 기계로 다지기

 

다 때려넣고 볶볶

 

1시간 약불에 뭉근히 끓인 라구소스

 

3단계: 베샤멜소스 만들기

 

재료 (약 4컵 분량)

  • 버터 100g
  • 밀가루 100g ( 어떤 밀가루든 상관없어요)
  • 우유 1L
  • 소금 1 작은술
  • 후추 약간
  • 너트맥(육두구) 약간 (선택사항)

 

만드는 법

  1. 버터 녹이기
    먼저, 중불로 팬에 버터를 넣고 녹여준다. 버터가 완전히 녹고 거품이 일면, 바로 밀가루를 추가할 준비를 한다.
  2. 밀가루 넣기
    밀가루 100g을 넣고, 거품기로 잘 저어가며 밀가루와 버터가 잘 섞이도록 볶아준다. 밀가루를 약 1-2분간 볶아주면, 밀가루 특유의 맛이 사라지고 소스의 맛이 부드러워진다.
  3. 우유 넣기
    우유를 조금씩 부으면서 계속 저어준다. 우유를 한 번에 많이 넣으면 덩어리가 질 수 있으니, 조금씩 부어가며 부드럽게 섞어준다. 우유를 모두 넣은 후에는 약한 불로 끓이며 소스가 걸쭉해질 때까지 5-7분 정도 계속 저어준다.
  4. 간 맞추기
    소스가 걸쭉해지면,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고, 원하는 경우 육두구(너트맥)를 약간 넣어주면 더 깊은 풍미가 생긴다..
중약불에 버터 살살 녹여주기
밀가루 넣고 볶볶
우유 넣어서 계속 젓기
넛맥이에용!

 

꾸덕해진 소스(소금 후추 넣은상태)
남은 치즈 투척(치즈가 짜니 소금조절 필수)

 

팁!

  • 베샤멜 소스를 만들 때 불은 너무 세지 않게, 중약불에서 천천히 익히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부드럽고 고운 소스를 만들 수 있다.
  • 소스가 너무 걸쭉하면 우유를 조금 더 추가해 조절할 수 있다.
  • 혹시 너무 많이 만들었으면 냉동실에 얼려두었다 나중에 사용할수도 있다. 장기간 보관은 노노.

 

3단계: 레이어링 시작!

 

이제 본격적으로 라자냐를 만들 차례! 오븐용 그릇에 라구 소스를 먼저 조금 깔고, 그 위에 라자냐 면을 올려준다. 그 후, 다시 라구 소스와 베샤멜소스를 올려준다. 여러 번 레이어링(최소한 3번). 마지막에는 모차렐라 치즈를 듬뿍 올려주기. 

팁! 소스를 너무 많이 올리면 완성되었을 때 질척거려 모양이 안 나오고 주르륵 흘러내린다. 소스는 적당히 넣자.

라구소스 살짝쿵 깔기
딱딱한 라자냐 면 그릇 모양에 맞게 잘라주기
라구소스 위에 베샤멜소스 얹기
앞의 과정 무한 반복 후 마지막 치즈로 화룡점정

 

 

4단계: 오븐에서 구워주기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 라자냐를 넣고 30분-40분 정도 구워준다. 치즈가 황금빛으로 변하고, 고소한 향이 퍼지면 꺼내기. 오븐에서 꺼내고 잠시 식힌 후, 칼로 한 조각씩 썰어내면 완성!

어..... 플레이팅은 어떻게 하는거죠??

 

호서방이 만든 샐러드와 함께

 

한입 드셔 보세요.

팁!

  • 라자냐는 만들고 나서 뜨거울때 바로 자르려고 하면 무너진다. 그리고 조금 식히면, 맛이 더욱 깊어지기 때문에 배고파도 살짝만 기다리기.
  • 남은 라자냐는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보관 후, 다음 날 다시 오븐에서 데워 먹으면 더 맛있다!

라자냐는 한 번 만들면 여러 사람과 나눠 먹기 좋은 요리다. 무엇보다 집에서 직접 만든 라자냐는 정말 맛있다. 이탈리아의 맛을 가득 담은 라자냐, 오늘 저녁메뉴로 여러분도 꼭 한번 도전해 보세요!